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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논물 퍼가꼬 청소, 쎄가 빠져”…수도 끊긴 산청, 또다른 물난리 [르포]

2025-07-22 1,092 Dailymotion

“비 때문에 논에 이빠이(엄청) 차 있는 물을 퍼가꼬 와가(퍼 가지고 와서) 청소 해따아이가.” <br />   <br /> 22일 낮 12시쯤 경남 산청군 생비량면 도동마을. 체감온도 32.1℃의 찌는 듯한 땡볕 아래 만난 옥경선(69)씨는 “며칠째 물이 안 나와가, 논물을 집에 뿌맀다”며 이같이 말했다. “그 물도 30~40분 뿌리모 금방 동이 나가, 경운기에 큰 고무 대야를 싣고, 몇 번을 와따가따 하느라 이틀 동안 쎄가 빠지는 줄 아라따”고 했다. <br />   <br /> 지난 19일 극한호우로 양천강이 범람하면서 도동마을은 성인 허리춤 높이까지 물에 잠겼다고 한다. 이때 옥씨 부부가 사는 살림집 겸 점포(85.56㎡)도 침수됐다. 방바닥은 물론 가재도구가 모두 진흙 범벅이 됐다. 하지만 집에 수돗물이 나오지 않으면서 수해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. <br />   <br /> 도동마을 주민 대부분 비슷한 상황이다. 집집마다 놓인 고무대야엔 지자체가 급수한 생활용수가 담겨 있었다. 이마저도 아껴 쓰는 형편이다. 옥씨는 “아까바스(아까워서) 이 물로는 되도록 안 씻는데 너무 듭다(덥다)”며 세수를 했다. 단수 피해를 겪는 산청 신안면 한 마을에선 진흙 묻은 옷가지를 한가득 짊어지고 인근 비닐하우스를 찾는 주민들도 있었다. 농가 지하수 관정에서 나오는 물로 빨래하기 위해서다. <br />   <br /> <br /> ━<br />  700가구 수돗물 끊겨…비닐하우스서 옷 씻어 <br />  역대급 폭우로 1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산청에서 나흘째 단수·정전 문제가 계속되면서 이재민들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. 경남도·산청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산청 생비량·신등면과 신안면 일부 지역에 사는 700가구에 수돗물이 공급...<br /><br />기사 원문 : 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353415?cloc=dailymotion</a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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